자궁내막증 수술을 두 번 하고 나니, 환경호르몬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자궁내막증 발생의 배후가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니 말이다.
또다시 자궁내막증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가 아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일단 했다.
1. 면 생리대 사용해 보기
2.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3.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이후 우연히 예전에 다니던 직장의 같은 팀원 언니를 만났는데,
생리통이 심해서 생리 첫날은 꼭 진통제를 먹어야 하루를 버틴다고 하니
"샴푸 한번 바꿔봐~"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그 언니는 네트워크 회사인 A사의 사업자회원으로
다년간 A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일을 했고,
왠지 마케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모르는 분도 아니고 몇 년간 알고 지낸 언니가
샴푸 성분이 좋다고 하니까 한번 팔아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샴푸를 바꾸면 생리통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고, 신기하게 여겨져서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자궁과 거리가 먼 두피와 머리카락을 씻어내는 세정제가
생리통과 관련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침 샴푸 구입 후 일주일간 사용을 했는데,
일주일 후 마법의 날이 바로 시작이 되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연일 수도 있는데
생리통이 사라진 것이다.
사실 생리통이 100%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고
나의 생리통을 수치화한다면 기존에 점수가 7점이었다면,
샴푸 변경 후 1~2 점 정도로 통증이 거의 감소한 것이다.
현재까지 약 5년간 그 샴푸를 꾸준히 써왔는데
감소된 생리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통증은 거의 없고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정도이다.
그전에는 진통제를 매 달 먹어왔다면,
현재는 진통제를 거의 먹지 않고 있다.
컨디션이 매우 안 좋으면 가끔 생리통이 3~4 정도로 느껴졌는데
통증을 참기 싫어서 진통제를 먹은 적이 있다.
그러나 5년간 진통제를 먹은 횟수가 5번 미만이다.
이 정도면 정말 샴푸의 효과가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오로지 샴푸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내 추천으로 친척도 샴푸를 바꾸었는데
생리통이 개선되지는 않았다.
샴푸 하나 때문에 몸에 변화가 생긴 것 같지는 않고
내가 그동안 노력해 온 부분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나의 친척은 가공식품을 정말 좋아하고,
채소과일을 정말 안 좋아한다.
나처럼 일부러 먹으려 노력하지는 않는다.
단지 샴푸만 바꾸었기 때문에 나처럼 효과를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샴푸의 효과를 직접 체감한 나는 샴푸 외에도
바디워시, 화장품, 세제 등 내 몸과 관련된 생필품은 모두 바꾸어 쓰고 있다.
또한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을 챙겨 먹으려 노력하며
일회용품 사용은 최소한으로만 하려고 한다.
바디버든이란?
우리 몸에 쌓이는 유해물질의 총량을 뜻한다.
또한 경피독은 샴푸나 화장품, 세제 등에 들어있는 합성 화학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몸속에 독성물질이 쌓이는 현상이다.
바디버든과 경피독의 위험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사의 제품들도 홍보하기에
이것에 대해 공포마케팅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SBS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바디버든에 대해 다루기도 하고,
바디버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조심하자는 전문가들의 글도 많다.
두피와 머리카락을 씻어내는 용도인 세정제가
물로 헹구어내면 그만일 줄 알고
마트에서 가성비 좋은걸 아무거나 사서 쓰거나
광고를 보고 좋아 보이면 사서 쓰거나
친구가 썼는데 향이 좋으면 따라서 사서 썼었다.
그런데 샴푸를 쓰면 계면활성제 성분이 두피를 통해 흡수될 수 있다고 한다.
그 흡수된 화학물질이 내 몸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천연계면활성제는 입자가 커서 피부를 통해 흡수되기 어렵다고 한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합성계면활성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 체내로 침투하여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이것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제품 구입을 선택함에 있어 조금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아래 내용은 김진목 교수의 칼럼을 읽고 마지막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SBS 환경호르몬 노출 회피를 위한 3대 원칙
1. 모든 제조성분이 공개되거나 그 제조성분을 알 수 있는 제품 사용하기
2. 모든 독성 및 위해 정보가 공개되거나 그 정보를 알 수 있는 제품 사용하기
3. 사용 및 안전에 대한 선택과 결정은 내가 한다.
유럽화학물질관리규정의 바디버든 줄이기 위한 실천요강
1.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자.
2. 유기농 식품을 먹자.
3. 개인 위생용품 사용 시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바꾸자.
4. 집안을 자주 청소하자.
출처 : [건강프리즘] 바디버든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ikunk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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